5월 중후반쯤 당근에서 구매한 자전거가 있다.
47살 아저씨인 나는 살이 찌고 있다.
지난 추석에 78kg이었던 나는 계속 우상향한 체중이 지난 5월에 84~5kg을 넘나들고 있었다.
테니스 운동을 좋아하는 나인데,, 어떤 이유인지,, 작년 12월부터는 테니스 코트에 가는 횟수가 줄었고,
별도의 운동은 하지 않으면서도 입맛은 어찌나 좋은지.. 이런 연유로 살이 찐 것 같다.
85kg.. 사실 이 몸무게를 처음 만난 건 아니었다.
20대 초반 군대에 있을 때 83kg을 만나봤었고,
30대 초반 결혼 신혼 시절에 85kg을 만나봤었다.
빼고 싶을때면 언제나 몇주만에 체중을 줄일 수 있었던 그때... 였다..
지금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풀떼기를 많이 먹는,, 고기도 많이 먹는 식습관으로 바꿨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줄어드는 기초 대사량에 대응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었는데,,
별반 효과가 없었다.
체중 조절을 식습관 조절로 바꿔보려는 내 노력? 의지? 별로 하지 않은 노력과 박약한 의지로는 보여지는 결과는 당연히 없었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든 건 게으름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자전거 출퇴근이었다.
집에서 회사까지 편도로 약 16km 정도 되니, 왕복 32km면 운동이 되겠다 싶었다.
주변에 자출하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약 3~40분 정도 걸리다하여, 용기를 갖고 자전거를 알아봤다.
당근에서 ㅎㅎ
어? 진짜로 당근에서 자전거를 구매했다. 65만원 주고~
당근에서 거래되는 물품 치고는 상당히 고가다.
자전거 거래 이야기는 여기에~
여튼, 자전거를 구매했는데, 헬멧이 따라왔다 ㅎㅎㅎ
몸에 맞게 유투브 보면서 대략 세팅하고, 주말에 휘~ 타보고는,,
출퇴근을 시작할 날을 고민했다.
막상, 출퇴근을 하려니 뭐랄까.. 막막하달까?
사실,, 10년도 넘게 전에 자전거 출퇴근을 했었다. 그러고보니,, 그때는 30대 초반이었네..
자전거랑 헬멧 딱 2가지 갖추고 자전거 출퇴근이라니...
펑크 패치, 바람 넣을 펌프, 자전거 옷, 자전거 가방, 자전거 라이트, 자전거 후미등 등등
이 필요한데,,
나에게는 자전거와 헬멧! 이 딱 두가지만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5월 마지막주 화요일에 이 상태로 자출을 감행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무모한 마음으로 47세에--;
생각해보니 정말 무모했네 ㅋㅋ
운동으로 시작한거니 목표는 있었다.
비가 오더라도 주 2회, 적어도 월 8회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보자!
요건 지킬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정한 목표였다.
79kg까지 체중을 줄여보자는 것이 최종 목표!!!
자출 시작하고 5주가 지난 오늘, 체중을 보니,
82.x kg을 보여준다. 약 2.x kg이 줄었다. 후후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7월말이나 8월초에는 79kg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찌 될랑가^^~
6월 한달간 자출 11일에 라이딩 1회하여 총 500.9km를 주행했고, 8924칼로리를 소모했다고 카카오맵이 정리해줬다.
500km는 그닥 마음에 와 닿지 않는데,, 8924칼로리는 마음에 확~ 와닿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