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내가 집에 모기랑 날파리가 엄청 들어왔다며 한바탕 난리를 쳤다.
이사 온 집은 지어진지 약 7년차밖에 안됬는데,,, 방충망에 땜빵(보수) 흔적이 좀 보이긴 했었는데,,
뭐, 여튼, 날파리가 많아지는 시즌이니 빈약한 방충망 어딘가로 날파리가 들어왔다보다~
에프킬라 찾아서 대략 정리를 하고 네이년에서 방충망 다이 용품을 검색한다.
플라스틱 재질의 방충망도 있었지만,, 난 스텐방충망을 선택했다.
약 2년전엔가,, 전에 살던 집에서도 방충망 교체를 했었는데,,
그때가 처음이었군.
좋은 것을 해볼 요량으로 미세먼지까지 차단해준다는 미세 방충망을,, 플라스틱 같은 것으로 만들어진 원사를 사용한다는 방충망을,,
비 오는 날도 창문 열 수 있다는 그 미세 방충망을 구매해서 설치했었는데,,,
실력 부족 때문이겠지만 조금 울면서 설치가 됬던 기억이 있다.
이것도 경험이다 싶어서 이번엔 스텐방충망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초미세방충망 30메쉬짜리로~ 주문 완료!
우리집 방충망을 자 들고 다니며 가로세로 폭을 재보니, 가로로 1미터를 넘지 않았고, 세로도 2미터를 넘지 않았다.
안방 베란다 1, 안방 작은 창 1, 거실 2, 작은방 1, 또 작은방 1, 세탁실 작은 창 1
총 11미터의 방충망과 고무 가스켓 30미터, 망 밀대를 주문했다.
아참, 고무가스켓은 방충망의 사방에 모두 끼워야 하니 잘 생각해야 한다.
아차 하는 순간, 방충망 교체 작업을 두번에 나누어 진행할 수도 있으니 ㅎㅎㅎ
네이년의 빠른 배송이 감사했지만,, 작업은 시간 많고 벌레 없는 주말 낮에 해야하니 창고로 고고~
드디어 주말이 되어 박스를 열었다.
장갑 안끼고 방충망을 꺼내다가 손가락에 구멍이 뽕~ 피가 쫙--;
장갑은 필수다 필수...
아내에게 도움이 필요할 수 있으니 '대기하라' 명한 상태였으나,
굳이 둘은 필요 없었다. 이 정도야 뭐~~~
호기롭게 거실 방충망중 상태 최고로 안좋은 것부터 작업을 진행했다.
일단 고품 벗기고,, 아.. 먼지.... 거실 바닥에 뭐라도 좀 깔고 할 껄...
이미 엎지러진 물이니,, 먼지니 그냥 작업 시작!
(아내가 째려보고 지나감)
길이 맞춰서 가위로 자르고 위치 잡고 망 밀대로 슬쩍 자리 잡은 후 고무가스켓을 끼워가며 방충망을 설치했다.
이게.. 스텐레스다 보니 망 밀대로 밀다가 살짝 삐끗하면 망에 흔적이 남는다.
펴고 싶었으나 잘 않됨..
그냥 반대편 밀어 넣을때 조금 더 당겨서 팽팽하게 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생각지 못한 난관이 있었다.
마무리로 테두리의 남은 방충망을 잘라내면 끝나는 작업인데,,,
이게 쉽지 않다....
보통은 커터칼로 고무가스켓 옆부분에 바짝 붙여서 망을 자르라고 안내한다.
우리집에는 두꺼운 공업용 커터칼도 있는데,,, 잘 안잘린다.
아... 어쩌지???
결국, 가위로 자르기 시작,, 가위 구조상 고무가스켓에 바짝 붙여서 잘를 수 없어서 조금 삐져나오게 그냥 마무리,,,
뭐,, 어차피 뒷편이라 내 눈엔 안보이니 ㅎㅎㅎ
이런 방법으로 하나 빼고 작업하고 넣고를 두시간 반 정도 반복하다보니 작업은 끝이 났다.
아.. 아니구나, 작은 방 2개는 나중에 하기로 했구나^^;
일단 작업을 끝내고 정리 후 손을 씻는데,, 왼 팔목이 따끔거려서 보니,,, 방충망 자를 때 나온 칩이 손목에 박혀 있네?
그 것도 두개나? 손으로 쓰윽~ 빼주고 마무리~ 파상풍 주사는 맞은지 얼마 않됬으니 걱정은 넣어두기로 한다.
30평대 아파트 방충망 교체 비용이 미세필라멘트 기준으로 약 35만원, 스텐 소재 방충망 기준 30만원 초중반이라고 들었는데,,
나는 자재비 13만원 들었으니~
오늘도 몸을 22마원 벌었네~ ㅎㅎ
근데,, 우리 아내는 수고했단 말을 왜 않하지--?
오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