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조업 회사 연구소의 연구원이다.
벌써 23년차인가?
한 직장에서 한 보직으로 참 오래도 있는 것 같다.
무던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저씨, 그게 나다.
회사에서는 하루하루 머리 아픈 시간들이지만,
23년차의 짬바는 퇴근과 동시에 스위치를 끌 수 있는 내공을 만들어줬다.
퇴근하면 회사 생각 않하는거지~~ 그래야 즐겁게 일할 수 있는거지~~
지난 주 내내 여름휴가였는데, 마지막 날인 금요일 오후에 문뜩 목덜미에 생긴 쥐젖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바로 알고 지내는 의사 형님을 찾았다.
가만있자... 어떤 진료과가 전문이었지??
찾아보니,,, 외과, 정형외과, 내과, 비뇨기 클리닉, 물리치료?
참 많네. 의사는 한분인데^^;
여튼, 언젠가부터 목덜미에 생긴,, 쥐젖을 제거하기로 하고 병원을 찾았다.
이 쥐젖이라는 것이.. 전염성이 있나? 처음엔 몇개 없었던 것 같은데,,, 목덜미에 정말 많아졌다. 수십개쯤?
수세하면서 목을 씻을 때마다 쥐젖이 느껴졌고, 계속 신경쓰였었는데,, 이 참에 제거하자~
아내에게 얘기를 하고는 1시반 넘어서 병원으로 출발~
두시 못되어 도착 후 바로 상담하는데, 얼굴에 점도 싹 다 빼자신다. 네~
간호사분이 점과 쥐젖 있는 곳에 마취 크림을 발라주셨고, 20분을 대기하고는 제거 시술을 바로 시작~!
의사 형님이 제거 시술을 진행하시고, 나는 살타는 냄새를 맏으며 누워있었다.
시술중 의사 형님이 말씀하시길, 마취 안된 곳도 제거할 수 있는데 조금 아플 수 있다~
간호사분이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하는김에 제거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말씀..
뭐,, 네~라고 대답했지만,, 왜 이렇게 그런게 많은지... 많이 아팠다 ㅋ,,,
한,,, 40분 걸려서 몽땅 제거하고는 연고를 발라 주셨다.
한,,, 3~4일은 환부에 물 닿지 않게 하고,
딱지 떨어지면 썬크림 잘 바르고 다니고,
운동은 다음 주부터 해도 된다신다.
난 땡볕에서 테니스를 하니,, 썬그림에 썬캡에... 마스크까지 하고 가야겠다 생각했다.
집에 와서 총 갯수를 세어보니,,, 104개,,, 정말 많다.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 출근 전까지 문밖에 나가지를 않았다.
물론, 목 윗부분으로는 양치외에는 씻지도 않았다.
월요일 아침 출근시에도 환부에 물이 닿지 않게 살살 세안을 하고, 머리카락은 고개 푹 숙여 겨우겨우 감고,,
풀페이스 마스크를 쓰고 출근을 했는데,,,
아.. 불편하네.. 너무 불편해서 사무실에서는 마스크를 벗었는데,,, 옆에 후배가 애인 생겻냐고--;
난 그런 주변머리는 없는데^^;;;
여튼, 시간이 흐르고 화요일 저녁, 딱지가 전부 생긴 것 같아서, 마음 단디 먹고 폼클린저로 세안을 가볍게 했는데,,
손에 뭔가가 느껴진다. 딱지 일부가 떨어진 것...
다 낫고 떨어지 딱지가 아니라,, 물에 불어서 떨어진... 것 같다.
환부중 살짝 쓰라린 부분이 있는 것 보니... 맞는 것 같다.. 아.. 아직은 않되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니.. 얼른 말리고 연고를 발라줬다.
오늘은 수요일! 거의 모든 딱지가 떨어졌다. 그래도 시술 부위에 연고는 계속 발라주고 있다.
근데,,,
썬크림은 언제 바르면 되지? 세수해도 따갑지 않을때? 그렇겠지?
이런 추이면,, 금요일이면 썬크림을 바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열심히 발라줘야겠다.
이왕 시작한 김에, 니들 관리도 함 해볼까나?
내 피부는,, 곰보다 ㅋㅋㅋ 사춘기 시절에 여드름과의 사투에서 패배하여,, 생긴 분화구 같은 땀구멍과 여드름 흉터들이 가득한^^;
니들 관리가 나름 괜찮다는 얘기가 있어서 공부해보려는데, 어떨련지^~
기록을 위해 오늘 피부 상태를 남겨본다.
저 치료 흔적이 옅어질 즈음, 니들 관리를 시작할 생각인데,
잘 되길 빌어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