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복절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제 챙겨놓은 태극기를 베란다 샤시에 계양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주 내내 여름 휴가였지만, 오늘도 휴일인 게 너무나 좋군^^~
태극기 계양이 끝나고 바로 테니스장으로 갔다.
쉬는 날은 운동이지~~
우리 식구들은 9시나 되어야 일어날테니,,,
아침 7시~9시에 세명이 모이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나는 집 창고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던 테니스 볼머신을 몇일전에 충전을 해놨었다.
20킬로그램쯤 되려나??
바퀴 달린 녀석이라 이동은 어렵지 않은데,, 차에 싣을때는 오롯이 힘으로 들어서 올려 넣어야 해서 부담이...
여튼, 어젯밤에 미리 차에 싣어 둔 볼머신과 함께 운동장으로 고고~~
5분 빨리 왔더니 누군가 내가 예약한 코트에서 운동을 하고 있네?
다행히 예약했다 말하니 바로 정리해주심^^~ 문화가 많이 성숙해지고 있는가 보다.
예전에는 이 게임, 하던 것까지만 할께요~ 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그래서 얼굴 붉히고 ㅋㅋㅋ
시간에 맞춰 도착한 일행 두명과 볼머신 세팅을 하고 바로 운동 시작~
나는 볼머신으로 운동을 여러번 해봤지만, 다른 두명은 처음인 상황~
호기롭게 볼머신을 마주한 한명은 100여개의 볼을 받아 넘기는데 숨이 넘어가려고 하고 ㅋㅋㅋ
두번째인 나는 머 그럭저럭~, 세번째 사람은 55세인데 이 분도 숨을 헐떡헐떡^^;
당연한 얘기지만 머신볼 100여개를 연속으로 계속 처넘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그렇게 두바퀴를 도는 중에 옆에 코트에서 운동하던 지인 한명이 볼머신으로 하는 운동에 관심을 보이면 왔고,
그 지인이 다음 텀에 볼머신으로 한텀 연습을 하는데,, 한,, 7~80여개쯤 받아 넘길 즈음이려나?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내 귀에^^;; 클럽내 최강 체력을 자랑하는 친구인데,, 머신볼은 그만큼 힘들다^^~~
또 다른 사람이 오고,, 이 사람도 볼머신을 100여개 받고 갔고,,
처음 약속했던 3명이 충분한 운동을 못한 것 같은^^;
머, 그렇다고...
9시까지 여튼무튼 열심히 운동을 하고는 간략한 샤워로 아침 운동을 마무리했다.
10시 조금 못되어 집에 도착해보니 아들은 아직도 꿈나라--; 딸은 정말.. 죽은듯이 자고 있음..
일단, 아들을 깨웠다. 광복절 아침에 태극기 계약 인증샷 이밴트가 있다나 뭐라나~
눈 비비고 일어나 옷을 입고는, 집에 장난감 총이 있냐고 묻는 아들래미... 고2다.
그냥 촬영할 수 없다나? 어떤 컨셉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가지고 놀던 장총(비비탄)을 찾네?
그거 남 줬는데^^;
아들이 생각한 콘셉은 뒤에 계양된 태극기를 배경으로 그 앞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그림을 그린 모양!
총이 없으니,, 우산으로 대체한다고? ㅋㅋㅋ
여튼, 역광을 딪고 사진을 찍어줬다.
경례하는 모습으로도 찍고,,, 뭐, 여튼, 우리 아들 잘 나오게 잘 찍어줬다.
아들이 만족하니 됬겠지^^!
아침에 물만 잔뜩 먹었고, 지금 시간은 10시 30여분,,
배가 고프네?
김치 찌게를 데워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우대면옥'이라는 갈비탕 집이 생각이 났다.
광고에서 보기에 제법 맛집일 것 같은 곳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먹어보는구나~~
나, 아내, 아들 이렇게 3명이 후딱 준비하고 밥 먹으러 고고~~ 딸은 여전히 꿈나라^^;
아들 물냉면, 나 왕갈비탕, 아내는 해물갈비전공 중짜 <- 이것은 아들과 같이 먹는다고~~
좀... 많아보였으나, 우리 아들은 고2다. 덩치 큰^^; 다 먹을 수 있겠지?
아들이 냉면은 나중에 다시 와서 또 먹고 싶은 맛이라고 평했고,
나는 특대 갈비탕은.. 나중에는 일반 갈비탕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내는 해물갈비전골에 만두가 들어가 있어서 좀 아쉬웠단다. 전골에 만두 들어가는 것 싫어함^^;
그렇게 아점을 나름 맛나게 먹고는, 집에 가기 아쉬운지 아내가 하는 말~
'이성당 밀크쉐이크 먹고 싶다~'
그럼 가야지~ 한,, 5분을 달려서 이성당에 도착해서 밀크쉐이크를 샀다.
3개 10500원, 아~ 가격이 참 많이도 올랐네~ 3500원이라니~ 1500원 일때부터 먹었던 나로서는 너무나 비싸군.
그래도 맛있네^^~
이렇게 디져트 먹으며 집으로 고고~
오후에는 거실 소파와 한 몸이 되어 뒹굴거린 것 같다.
재활용품도 안버리고,,, 참... 많이 게을렀군.
그러다 당근 알림이~??? 알림 설정해놓은 버즈3이 떳나??
어디보자~ 미개봉 신품이 10만원이라~
난 살짝 사용한 중고로 8만원 정도에 구매할 생각인데,,, 조건이 안맞는군,,,
그래도 일단 관심 설정은 해둬야지.. 판매자가 가격을 떨어트릴 수도 있으니~
어? 잘 못 눌러서 채팅이 갔네--;
답변을 하시는 판매자^^; 미안하다고 의도치 않게 챗이 갔다고, 나는 조금 더 싼 것을 기다린다고 말하니,
9만원에 미개봉 신품을 주시겠단다. 오?? 중고 8만원이냐, 신품 9만원이냐,,,
신품 9만원짜리를 사기로 결정!!!
지금 내 손에 있다.
버즈3과 버즈3프로 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는데,,, 내 사용 환경상 버즈3이 적당한 것 같아서 버즈3을 선택하긴 했는데,,
음질상 차이가 크다는 말이 있어서 나중에는 버즈3프로를 살 지도 모르겠다^^;
여튼, 버즈3의 기능을 잠시 익히고는 지금도 왼쪽 귀에는 이어폰이 걸쳐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이 갤럭시 버즈 라이브인데,, 참 오랫동안 고장 없이 잘 써왔는데,, 요즘 들어서 가끔 먹통이...
충분히 역할을 다 한 것이니 이제는 보내줘야하는건가^^:
무튼, 버즈3아 앞으로 잘 지내보자구~
그러고보니,, 딸아이가 버즈3을 이미 사용중인데,, AS를 한번 받았다고 한다. 한쪽이 잘 않들렸었다나?
몇일전에도 한쪽이 작게 들린다고 하길래, 살펴 봤더니,,, 소리 나오는 작은 구멍들이 막혀 있었다..
미세한 솔로 살살 문질러서 구멍을 뚫어주니 잘 나는 소리~~ 딸아이한데 점수 땃네^^~
가만히 생각하니,, 이어폰의 소리나는 곳이 막히기 쉬운 구조로 보인다.
땀이 묻어 있을 때 거기에 먼지가 달라 붙거나,
몸의 각질이 달라 붙거나,,,
특히 잘때 끼고 자면 이어폰의 소리 나오는 곳이 귓구멍 깊은 곳을 향하지 않고 귀 내부 벽면을 향하게 되면,
귀 내부의 이물질,, 귀지나 각질이 소리 나오는 구멍과 맞닿아서 바로 막는 상황이 잘 발생할 것 같다.
우리 딸의 것도 그러한 듯,,,
딸아이에게 잘때는 이제 이어폰 끼고 자지 말라고 했으니 추이를 보면 알겠지?
여튼, 끝에 보니 오늘은 내가 나에게 버즈3이라는 선물을 했군. 좋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