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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7월 26일)

by 잠바떼기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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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온~ 식구가 보통은 늦잠을 자는 날인데,,,

아침부터,, 아니, 새벽부터 온~ 집안이 시끄러워 잠에서 깼다.

아내는 타지역에서 아침부터 모임이 있다 하고,

중2 딸아이는 점심에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 온다고,,

응? 점심에 오는데 왜 이렇게 일찍???

지금 시간은 6시가 조금 못된?? 

아.. 나한테 왜이러는데,,,,

하며 뒤치락 거리기를 한시간은 한 듯하다.

7시반이 되니 집이 다시 조용해졌다.

아내가 모임장소로 출발하고,

딸아이는 다시 잠이 든 것 같다 하하하^^;

이게 뭔가....

 

아내가 이른 아침부터 모임에 간 오늘, 나의 임무는 다음과 같다.

1. 기숙사에서 아들을 픽업하고

2. 아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외식)

3. 아들을 스터디 카페(독서실 같은 곳)에 데려다 주고

4. 딸아이가 집에서 친구들과 노는 동안 밖에서 시간 때우다가 귀가하는 것

이다.

 

뭐, 별거 없는 하루 일과였고,

별다른 준비 없이 하루를 맞이했다.

그런데...

 

나는 몰랐다.

이렇게 쉽지 않은 하루가 될 줄....

 

쓸데 없이 (강제로) 일찍 일어난 나는,,

나름의 일과를 구상했다.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다가,

점심 시간 즈음에 아들과 만나서 식사를 하고,

스터디카페에 데려다 준 후,,,, 뭐가 없다... 할 수 있는게,,, 마땅히....

아내가 타지로 나갔기 때문에 난 집 근처에 머물러야 했고,,, 그러다 보니, 선택지가 별로 없는 상황,,,

계절이 봄,가을이었다면 이것저것 할 것이 많았겠으나,,,

지금은 한 여름이고, 오늘 낮최고 기온은 35도씨였다. 

내 나이,, 한국 나이로 49세인데, 정말이지.. 갈데가 없다니..

 

에잇,,, 어떻게든 되겠지--;

 

10시가 못되서 집을 나섰다. 집에서 너무나 무료했기에, 지저분한 차를 세차라도 하려고 나왔으나,

10시인데,, 외기온은 32도를 돌파하고 있었고,,,

나는 세차를 포기했다.

 

아,, 모하지? 

봄 가을이었으면 별 고민없이 테니스 코트로 갔을테지만,, 지금은 한여름이고,, 당장 외기온은 32도를 가리키고 있었고,,,

일단은, 뭐에 끌린듯이 마트로 갔고, 테니스 코트에 있는 장애인 사무실에 가서 계신 분들과 나눠먹을 생각으로 아이스그림을 샀다.

다섯개? 좀 적은가? 싶지만 이 분들은 잘 안드신다. 하반신 장애가 있는 분들이어서 화장실 가는 상황을 되도록이면 안만드시는 것 같다.

두 분이 계시니 두개씩 드리고 나 하나~ 다섯개면 충분하다.

 

여튼, 아이스크림을 사서 장애인 사무실에 갔는데,,, 굳게 닫혀있는 문,,, 아... 오늘 안나오시나?

어떡하지??? 

일단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내서 입에 물었다. 

잠시 후 두개,, 세개,, 네개,,, 다섯개... 다 먹어버렸다. 버리느니 먹자~ 하는 마음으로^^;

뭐,, 평소에도 아이스크림을 좋아라 하는 나였기에 큰 무리는 없었다.

 

아직 11시도 안된 시간,, 아들은 12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고,

갈데가 없다...

참나... 갈데가 없다니,,,

월명체육관 주변을 산책이라도 할까? 하는 마음은,, 외기온 33도 표시창이 단번에 돌려세웠다. 나가면 둑을지도 몰라~~~

 

그렇게,, 찾은 곳은 체육관내 큰 나무 그늘이었고, 거기서 한시간쯤 시간을 보내다 아들을 데리러 갔다.

그러고보니,, 한시간이나 내 차는 공회전을 하고 있었군.... 뭐, 그 덕에 난 시원했으니^^;

 

12시 정각!

기숙사에서 아들이 나오는 시간이다. 5분쯤 지나자 아들이 일주일찌 빨래거리를 들고 차에 탓다.

'뭐 먹을래?' 하니, *** 중국집 간짜장이 생각 난단다. 15분 거리에 위치한 즐겨 찾던 곳으로 고고~

맛나게 먹고는 아들을 스터디카페 입구에 내려준 시간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딸아이는 12시 반쯤부터 친구들과 집에서 논다 했고,,,

나는 또 다시 할 일이 없어졌다. 딱히 갈 곳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 시간 잠시 흘렀고,,

그렇게 다시 테니스 코트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시간은 두시가 조금 못되었고,, 외기온은 35도씨를 찍고 있었다.

갈 곳이라고는,,, 아까 그 나무 그늘 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고,,

결국 그 곳으로 다시 갔다. 시선을 멀리 두고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다가 좀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서 트렁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 5분도 안된 것 같은데,, 온 몸이 땀으로--;

결국 적당히 타협하여 정리를 마치고 다시 차의 에어컨에 몸을 맞겼다^^;

아... 여름이 싫다. 정말....

 

피곤했나?? 차에서 졸았고,, 그 사이에 딸아이로부터 친구들이 다 놀고 집에 갔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그 시간이 5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

집으로 가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고, 아내도 집에 거의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다.

 

집이 좋네~~ 일단 에어컨을 풀로 켜서 집 온도를 내 기준에 맞추고 얼음물 한잔을 벌컥 들이켰다.

 

내가 집에 도착하고 연이어 아들이, 그 뒤를 아내가 도착했다.

아내는 베이글 빵을 한 봉투 가득 들고 있었는데, 난 관심이 가질 않았다.

평소라면 잽싸게 하나 입에 물었을 나인데,,,, 더위 먹었나? 진짜??

 

일단, 냉수 샤워를 하고는 집의 편안함에 몸을 맞겼다.

살아보니,, 제습된 27도의 온도가 나에게는 적당하다는 걸 알았다.

 

저녁식사 후, 외기온이 30도 쯤인 것을 확인하고는 테니스 코트로 향했다. 자전거를 타고~

60 넘은 세분의 선배님들께서 운동중이셨고, 그 분들과 어울려서 타이까지 가는 접전 게임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왔는데,,, 자전거 안장에 물이 보인다. 물이 보인다?

땀이.. 그렇게나 많이 났나보다. 

 

후다닥 샤워를 하고는,, 체중계에 올랐다.

어디보자~

 

엥? 

 

 

그렇게 뛰었는데,,, 81.1kg이란다.. 어제 잠시 보여준 79kg은 어떻게 다시 않되겠니????

 

 

운동 포함해서 만보라니,, 움직임이 정말 없는 하루였나보다.

 

 

에라 모르겠다,, 한잔 하고 자야겠다.

크~~ 시원한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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