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전거로 출근을 했다.
비가 그친 어제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하려 했으나,
의도치 않은 짐이 생겨서 어제는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을 했었다.
뭘 했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 코트로 갔을 때 어제의 걸음수는 이미 만보를 넘기고 있었다.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씻고 측정한 체중은 80.0kg~
와우~ 내일이면 앞이 7자로 바뀌겠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그랬었다.
그리고 이어진 오늘 아침에 체중을 측정했는데, 79.6kg!
뭐, 밤사이 몸에서 수분이 증발했을테니 당연한 결과였지만,
기쁜 건 어쩔 수 없었다 ㅎㅎㅎ
이 기쁨을 가지고 자전거 출근을 했다.
한...7~8년? 9년?만인가?
자전거 전용 상/하의를 입은 것 말이다.
쫄쫄이 반바지? 아,, 이걸 빕숏이라고 했었던가?
거기에 딱 붙는 상의를 입고 출근을 했다.
빕숏에는 기본으로 엉덩이 패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와우~ 너무 편하다!
뭐,, 지난 5월말경부터 지난 주까지 맨 엉덩이로도 잘 버텼었지만,
그래도 전용 쿠션이 들어간 옷을 입으니 엉덩이가 한결 편해진 건 사실이다.
그리고, 편한 자세를 잡는 데 약간의 도움을 주기 때문인지 주행 내내 조금은 더 편한 느낌을 꾸준히 받을 수 있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바람도 별로 없는 아침이었는데,,, 기록이 상당히 단축됬네??
늘 40~45분 정도의 기록이었는데, 오늘은 35분이라니~~
훔.. 자전거 옷이 확실히 효과는 있는 것 같군~
체중계가 회사에 있었다면 79kg 초반의 체중을 볼 수 도 있었을 것 같은 너낌적인 너낌을 가지고
기쁘게 하루를 시작했었지!
아... 지친다 지쳐... 그렇게 지친 하루가 끝나고, 퇴근을 하는데도 자전거 옷이 도와주는 것 같은 느낌은 꾸준히 들었다.
한 벌 더 살까? 몇일 더 지켜봐야겠다~
자전거 퇴근을 하면서 생각하길~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고, 테니스 코트로 가서 두어시간 운동하고 오자 했건만...
집에 오니 아내가 구이용 소고기를 소진하라고 임무를 주신다.
미역국 끓인다고 한 덩이를 녹였는데,,, 쥐 똥만큼만 쓰고 약 500그램의 구이용 소고기가 해동된 상태란다.
다시 얼리기는 좀 그렇고, 당장 먹을 사람은 나 밖에 없다나--;
미역국에 밥 말아서 후루룩 먹고 운동 가고 싶었는데,,,
어명이니 어쩔 수 있나... 구워야지...
일단 찝찝하니 샤워 슉~
구웠다. 소고기를...
구우면서 보니 맛있어 보였고, 자연스레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서 마시고 있는 나~^^;
하이네캔 케그를 언제 샀더라.. 지난 주 토요일인가... 집에서 맥주는 거의 나만 마시니..
이번 주 말까지는 마시겠구만~ 맛있다~ 한잔 더~
오늘 운동은 다 갔구만~
구운 소고기에 맥주, 거기에 엊그제 담가둔 양파 김치?를 반찬 삼아서 맛나게 먹었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탄수화물은 안먹었다는^^;
맛있게 먹다보니 또 땀이... 2차 샤워를 마치고,,
체중을 재봤다. 그렇게 먹고 무슨 체중 측정이야... 아휴...
뻔한 답이지만 늘었다. 당연히 늘지,, 체중이^^;
80.6kg!!
뭐, 준수하네~
잘 소화시키면 내일 아침에 다시 79kg 대를 볼 수 있을지도~~
앞으로도 되도록 자전거 출퇴근을 할 예정이니 체중 감량은 약속된 거나 마찬가지겠지?
그렇겠지?
아.. 그립다. 1인 1닭을 해도 거뜬했던 몇년전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