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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7월 14일)

by 잠바떼기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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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아니지.. 05시 48분이면 새벽이지..

알람 울기 몇분 전에 눈이 떠졌다.

요 몇일 계속되고 있는 열대야에 에어컨을 밤새 켜고 자서 그런가?

아니면, 어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며 쉰 때문인건가?

무튼, 새벽 05시 48분에 눈이 떠졌다. 그 것도 아~주 개운한 컨디션으로~~

 

거실로 나가서 베란다의 커튼을 들추어 바깥을 확인했다.

어제 잠들기 전까지 오늘 아침 출근 시간대의 일기 예보를 확인했었다.

슬쩍 걸쳐 있던 비 소식이 비켜가길 기도하며 잠들었는데 ㅎㅎ

기도가 통했나? 쨍한 햇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름 사이로 빛을 내려주고 있었고,

바람은 2m/s 정도의 살랑 바람~~ 아~주 좋아~

 

정수기에서 물을 한잔 마시고는 냉장고를 열어 아내가 준비해 준 콩물 한잔을 아침 대용으로 후루룩~

배는 대충 채웠고~

 

고양이 세수를 하고 출근 복장인 반팔티와 츄리닝을 입고 시계를 보니, 6시 30분을 지나고 있었다.

조금 빨리 출발해 볼까?

 

가방을 등에 메고, 손가락이 없는 반장갑을 끼고는 운동화를 신었다. 운동화?

자전거로 16km 정도의 거리를 출퇴근한다.

이제 두달이 채워지고 있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클릿 슈즈를 사라고 한다. 효율이 훨씬 좋다나?

나도 알지~~ 10여년전에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가끔 했었거든!
자전거 전용 슈트를 입고, 전용 신발을 신고, 루디 변색 고글을 끼고는

매일매일 두꺼워지는 허벅지에 만족하던 그런 때가 있었거든~~ ㅋ

그런데, 지금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 1도 없다네~

예전에는 나름의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뭐든 열심이었지만~

지금은 적당한 나의 건강만을 위해 자출을 하는 거니~ 굳이^^;

 

아.. 얘기가 옆으로 좀 샜네^^;

 

현관에서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누르고 밖으로 나가니 딱 맞게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굿 타이밍~

내 자전거는 29인치 L 사이즈 MTB다. 좀.. 크다.. 우리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 다른 분이 계시면 민폐라는^^;

그 덕에 난 인사성이 늘었다는 ㅋㅋㅋ

 

함께 탔던 아주머님과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왔는데, 뭐가 떨어진다... 아... 아니길.. 제발...

휴~ 나무에 맺혀 있던 빗물? 이었나보다~ 살랑 바람에 후두둑~ ㅎㅎㅎ

 

카카오맵을 켜고 회사를 지정하고 패달을 밟았다.

주말 내내 자전거를 안타서 그런가? 아니지 아무것도 안해서 그런가? 몸이 좀 가볍다.

뭐,, 그렇다고 평속이 빨라지거나 그런건 아님^^;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느긋하게, 하지만 나름 최선의 패달링으로 회사로 고고~

신호 패턴이 딱딱 맞는 것이 지난주와 패이스는 유사한가 보다.

 

밤새 비가 온 탓에 여기 저기 마르지 않은 물 웅덩이가 있어서 그거 피한다고 평속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42분에 출근 완료!!

45분 안쪽이면 준수하지 뭘^^~

 

보통 출근은 7시 30분 도착을 목표로 세팅하는데, 오늘은 좀 일찍 왔다.

이유는 오늘 하루종일 사외 교육이 있어서 나 없을 때 진행되야 할 것들을 좀 챙기려고 온건데,,

뭐 이렇게 아구가 안맞는건지... 결국, 네가지 일중에 하나만 교통정리하고 사외 교육장소로...

 

나름 재미있는 교육이어서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회사로 복귀!

하자마자 나머지 3가지 일을 진행 할 생각이었으나,, 이 또한 바로 회의 끌려가는 바람에,,, 

결국, 2가지 일을 두고 퇴근하게 되었는데,,,

 

아,,, 맞다.. 퇴근 이야기를 쓰려고 했었지 ㅎㅎㅎ

오후 5시 35분에 회의가 끝나고, 15분 후면 퇴근 시간~

날씨 어플을 켰다. 비가 7시 넘어 온다는 예보를 점심때 확인했는데,,

요즘은 수시로 날씨가 바뀌니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난 자전거로 퇴근해야 하니 꼭 확인해야함^^;

 

예보는 오후 7시부터 2~3미리의 비를 말하고 있었고, 

나는 서둘러 퇴근 복장으로 환복했다.

5시 50분 땡~ 하자마자 퇴근할 생각으로,,

비 맞지 않을 각오로,,, 

 

환복하고 컴을 끄는데,,, 후배가 비오면 맞고 가라한다.

이런~~~ 웃으며 쿠사리 주고 있는데,, 막내가 들어오며 비가 온다고.... 말한다...

아휴...

 

슬쩍 바깥에 나가봤는데, 바닥이 살짝 졌어있긴 하지만 비는 그쳤네?

일기 예보도 7시부터 비라고^^? 

 

그래~ 가자~ 쬐끔만 오겠지~

 

출발~ 

 

아... 자전거 주차장을 나가서 한 50미터나 갔나?

굵은 비가... 내린다. 한시간 당겨졌나...

 

그런데?

맞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도 상쾌하고, 몸도 가벼웠다.

퇴근길은 회사의 중앙 대로 1km를 지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때 여러 사람을 마주친다. 우산을 받쳐든 많은 사람을~~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며 패달을 밟았다. 비를 맞으며~~

옷이 젖었고, 안경에 빗물이 맺혔다.

신발...도 젖었다. 이따 빨아야겠군.

 

꽤나 괜찮았다. 가볍게 내리는 비를 맞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 상쾌했다.

나름,, 인상에 남을 정도였다면 표현이 될까?

 

그렇게 가볍게 패달을 밟아서 빗 내리는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

그러던 중, 약 7km 쯤 지날 때 비는 그쳤고 구름 사이로 해가 나기 시작했다.

 

비 덕분인지,, 지난 주 금요일 퇴근길은 30도가 넘는 온도였는데,,

오늘은 시원했다. 한 25도나 됬으려나?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42분? 어? 비가 와서 빨리 못달렸는데 퇴근 시간은 그럭저럭 비슷하게 나왔네?

어떻게 된거지? 훔.. 주말 내내 쉰 것이 도움이 된건가?

 

아내가 저녁식사로 준비해준 부대찌개를 맛있게 후딱 먹고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테니스장으로 갔다.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는데,, 오늘 저녁은 비 소식이 갑자기 없어져서 그런지 테니스 클럽 회원분들이 많이 나오신다네?

그럼 나고 가야지~

아... 코트은 하나인데,, 사람은 12명,,, 오늘은 한게임밖에 못하겠군 ㅋ

그렇게 형님, 동생과 어울려 딱 한게임만 하고는 다시 집으로 고고~

 

샤워를 하고, 자전거 출퇴근용 유니폼? 츄리닝을 빨고, 아까 홀딱 젖은 운동화를 빨았다.

 

나의 운동화 세탁 방법을 잠시 공개할까 한다.

 

일단,

운동화가 충분히 잠길만한 통이나 비닐 봉지를 준비하고,

많이 뜨겁지 않은 물을 통이나 비닐 봉지에 운동화가 잠길만큼 담고,

거기에 '하이타이' 같은 가루 세제를 풀어 놓은 후 운동화를 넣고 30분간 방치 후

꺼내서 솔로 슥슥 닦아준다. 때가 잘 안지면,, 빨랫비누를 솔에 뭍혀서 운동화를 문질문질해서 때를 지운다.

두세번 행군 후, 세탁기의 탈수 기능을 이용해서 최대한 물기를 빼주고,

지난 주말에 당근에서 산 신발 건조기로 신발을 말려준다.

 

지난번 사자마자 운동화 두개를 말려봤는데,,

세탁기로 탈수 시킨 후 건조기로 말리니, 약 2시간만에 운동화 한켤레가 뽀송뽀송하게 말랐었다.

잘못 말리면 냄새날 수 있는데, 당근에서 득탬한 신발 건조기 덕분에 이제 냄새에서 해방일 것 같다.

10시 반쯤에 건조기 걸었는데, 12시까지만 돌리고 자야겠다.

그 신발 건조기의 최대 단점이.. 타이머가 없다는 것,,\

그래서 타이머 되는 콘센트를 살까?? 심히 고민중이다.

뭐,,, 낮 시간에 빨아서 신발 건조기를 돌리면 아무 문제 없는 상황이긴 한데,,,

난 게으르니.. 미루다 미루다 저녁이 되서야 신발 빨래를 할 가능성이 높지...

그럼,, 신발 건조기에 저녁 늦게 신발을 말리기 시작할 확율이 아주 높지...

아.. 타이머 콘센트나 찾아봐야겠다.

 

아.. 일기 쓰다보니 잘 시간이네~~

 

ps. 자전거도 비 맞았는데,,, 내일 아침에 비 않오면 타고 가서 회사서 세차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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